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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uid Arts 72 - Hour Film Festival

리퀴드 아츠 72시간 영화제

Liquid Arts 72 - Hour Film Festival

리퀴드 아츠 72시간 영화제




No one sits in the park with bread crumbs and begs the pigeons on my toes, you are told. You are told to procure a thermometer. You are then told you have only 72 hours. What are you to make of this? If you’re Tim Paugh and Ryan Estrada, you assemble cast and crew to make The Thinking Machine (2020), winner of the 3rd Annual Liquid Arts Film Festival & official selection at the Busan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BISFF). Last November, dozens cycled through HQ Bar in Gwangan, Busan to participate in the Liquid Arts Network-organized event. (Of course, COVID-compliant.) In a town with International Film Festivals and trains full of cinematic zombies to its name, the term itself, “film festival”, can be an intimidating one. It’s ironically loaded, since term itself keeps some from pulling the trigger and giving in to their cinematic inclinations.


누구도 빵부스러기를 들고 공원에 앉아 발치의 비둘기에게 구걸하지 않는다, 그렇게들 말한다. 체온계를 챙기라고도 한다. 그리고는 72시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걸로 뭘 하겠는가? 당신이 팀 파우(Tim Paugh)와 라이언 에스트라다(Ryan Estrada)라면 출연진을 모아 생각하는 기계(2020)라는 작품을 만들 것이다. 제 3회 연례 리퀴드 아츠 영화제 수상작이자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공식 출품작이다. 지난 11월, 리퀴드 아츠 네트워크 주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광안리 HQ바에 모였다(물론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국제영화제의 도시이자 영화제를 보기 위해 수많은 영화광들이 모이는 이곳에서, “영화제”라는 말은 위협적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명칭 자체가 영화적 경향성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et’s simplify then: It is a Thursday. You receive a prompt and a prop requirement. You get into teams. If you don’t have a team, you find one. Rather, how it usually works, you let them know your inclinations and interests, and they find you. The spirit is community and collaboration. “I think one of the most beneficial things of the festival is bringing together a crowd and community of fans, filmmakers and artists... Whether you're experienced or not, it’s a fair opportunity to share and express your art,” says Dominique Postman, local filmmaker and current event co-organizer.


단순하게 말해보자. 목요일이다. 신속하게 준비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팀을 모집한다. 팀이 없다면 찾아낸다. 아니면, 보통은 이렇게 진행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도와 관심사를 알리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찾을 때까지 기다린다. 중요한 건 공동체와 협업이다. "이 영화제의 가장 큰 장점은 팬, 영화제작자, 예술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는 것이다. 경력과 무관하게 당신의 예술을 나누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다." 지역 내 영화제작자이자 현 영화제 공동기획자인 도미니크 포스트먼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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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rush. You create. You are pressured like coal. You don’t know if you’ll create diamonds or diamond-shaped objects. But that really isn’t the point. And really, you don’t have the time to think about that. You give in to your role. You improvise. You have fun. It’s more fun than you knew you’d have. (And really, it’s that sense of joy and discovery that audiences connect with.) You connect. Because you kind of have to. You only have until Sunday to write, direct, act, and edit: in short, to complete a short film. 72 hours. “Taking part in a 72-hour film festival gives me the chance to participate in an entire art form that I only rarely get to take part in and collaborate with amazing people!” says Ryan Estrada, illustrator and co-author of The Banned Book Club, winner of several awards and inclusion in NPR’s Best Books of 2020.


서두른다. 창작한다. 석탄이라도 된 것처럼 압박을 받는다. 다이아몬드가 나올지 다이아몬드 같은 무언가가 나올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사실 그런 걸 생각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해야할 일을 한다. 즉흥적으로 대처한다. 즐겁다. 기대한 것보다 더 재미있다. (기쁨과 더불어 관객이 우리와 가까워졌다는 발견이다.) 가까워진다. 가까워져야한다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일요일까지 단편 영화를 쓰고, 연출하고, 연기하고, 편집해야 한다. 완성해야 한다. 단 72시간 안에. "72시간 영화제 덕분에 평소에는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예술 유형을 만나고 어마어마한 사람들과 협업하게 되었다." 여러 영화제 수상작이자 2020 NPR 최고의 서적으로 뽑힌 금지된 북클럽(The Banned Book Club)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공동작가 라이언 에스트라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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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72 hours seem too restrictive, you’d be surprised. According to Estrada, constraints are edifying in that you learn to think in tangential, unexpected ways that improve your craft. You discover skills that you can apply to other areas of your work & life. Skills developed from the same type of challenges that have informed and honed much of his work, as well as others. “Working as a cinematographer, I had to be in my toes in terms of improvised framing and camera movement especially because some of the shots were improvised,” says Eric Essop, participant of the Liquid Arts Film Festival in 2019 and 2020. Also, surprisingly, the 72 hours gives you a day more than the truly daunting international version of the festival.


72시간이 모자라다고 생각한다면 아마 놀랄 것이다. 에스트라다에 따르면 72시간이라는 제약은 작품을 만들 때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대처하도록 사고를 고양시킨다고 한다. 작품이나 삶의 다른 분야와 접목시킬 기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기술은 그의 작품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작품에도 드러난 동일한 도전과제를 통해 발전한다. "카메라맨으로 일하는 동안 즉흥적인 프레이밍을 익히고 특히 즉흥적 카메라 워크에 익숙해져야 했어요. 몇 몇 장면들은 즉흥적으로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2019년, 2020년 리퀴드 아츠 영화제 참가자인 에릭 에솝(Eric Essop)의 말이다. 게다가 놀랍게도 72시간이라는 시간은 훨씬 더 빡빡한 시간을 요구하는 국제 영화제의 조건보다 자그마치 하루 나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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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ording to event founder Niall Ruddy, the event was modified from the international 48 Hour Film Project to better suit the needs of like-minded (and like-scheduled) people in Busan. In 2018, he contacted John Merricks, co-owner of HQ Bar and supporter of cultural endeavors in the Busan expat and indie music scene, to organize an independent filmmaking event. Cell phone filming was encouraged from participants who had inclinations toward film-making, if not the “necessary” equipment. Participating teams were charged 10,000₩ as entry fee, matched by HQ Bar, all going toward awarding winning teams. The goal was (and still is) inclusivity, community, fun, and discovery. A secondary aim is to liberate creatives from the tendency to linger on projects indefinitely without set deadlines.


영화제 창시자인 나이얼 루디(Niall Ruddy)에 따르면, 이 영화제는 뜻이 비슷한(그리고 일정이 비슷한) 부산 사람들을 위해 국제 48시간 영화제를 본따 만든 축제다. 2018년, 나이얼 루디는 HQ바 공동 오너이자 부산 거주 외국인들의 문화적 노력과 인디 씬을 지지하는 존 메릭스 (John Merricks)를 만나 독립영화제작 행사를 기획하고자 했다. 영화제작에 흥미를 갖고 있던 참가자들이 "꼭 필요한" 장비가 아니어도 된다면 휴대폰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참가팀은 참가비용 1만원을 내고 HQ바에서 경합을 한 뒤 우승자가 모든 참가비용을 상금으로 가져가는 방식이었다. 당시의(그리고 지금까지도) 영화제의 목적은 포용력, 공동체, 재미와 발견이었다. 또한 특정한 기한 없이 프로젝트에 매달려야하는 추세로부터 자유로운 창작을 하자는 것도 하나의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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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ed to experiment with narrative films and have the freedom to make mistakes. I was challenging myself to make a film within 72 hours because, in the past, I have let projects linger for years,” say Park Ji-hyon, a documentarian and event participant. Since then, the event was taken under the umbrella of Liquid Arts Network events and has grown. “We have encouraged, film, music, visual arts poetry and so much more in events in almost a 20 year history...it just made sense to encourage people who were starting their film journey to reach their fullest potentials,” says Jacob Smith, coorganizer of the Liquid Arts Film Festival.


“서사 영화로 실험을 하며 자유롭게 실수해보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프로젝트를 몇 년 씩이나 계속했기 때문에 72시간 안에 영화를 만드는 도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행사 참가자인 박지현씨의 말이다. 그 때부터 영화제는 리퀴드 아츠 네트워크라는 행사로 규모를 키워 왔다. 리퀴드 아츠 영화제 공동 기획자인 제이콥 스미스는 이렇게 말한다.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영화, 음악, 시각예술, 시 등 다양한 분야를 장려해 왔습니다. 이제 막 영화라는 여정을 시작한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전부 드러낼 수 있도록 말이에요.”




In 2019, Sebastian Simon, festival host, a programmer for the BISFF, film professor, and director, saw an opportunity to honor the “spirit of the festival (BISFF) and make it more inclusive.” Following the screening, teams are allotted roughly a month to further edit and polish their films. Selections are then passed on for consideration to Kim Kyeongyeon, the programmer of the "Korean Shorts" section at BISFF. Qualifying submissions are then screened at the Busan Cinema Center as part of “Busan IN” during the BISFF.


2019년, 영화제 주최자이자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 교수 겸 감독인 세바스티앙 시몽은 “영화제의 정신(부산국제단편영화제)을 기리면서 더욱 포용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다. 작품 상영 이후 각 팀은 편집 및 영화 수정을 위해 대략 한 달의 시간을 얻었다. 그 후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 단편” 부문의 김경연 프로그래머가 작품을 선택했다. 기준을 만족한 작품들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부산 IN” 부문의 일부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상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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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so exciting and overwhelming to have a film I wrote in one sleep deprived all nighter up on the big screen in one of the most amazing theatres in the world, alongside lots of professional teams competing to be eligible for an Oscar. It's magic, and I can't thank Liquid Arts and BISFF enough for making that partnership possible!” says Estrada.


에스트라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꼬박 하룻밤을 새고 쓴 영화가 오스카 참가자격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다른 전문적인 팀들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극장 중 한 곳의 대형 스크린에 상영된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찼다. 마치 마법 같았다. 리퀴드 아츠와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이런 파트너십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 얼마나 감사를 드려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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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ever, last November, it wasn’t about that. It was about the joy of creation; the spontaneous discoveries and connections along the way. It’s as much about the product as the process. It’s about pushing through the process and, as Simon intimates, the moment of self-doubt that plagues every soul with an artistic inclination and the consequent relief of expression. It’s about trying something new. It’s about trying. It’s about discovering.


하지만 지난 11월은 조금 달랐다. 11월은 창작의 기쁨을 고스란히 느낀 시간이었다. 자연스러운 발견과 인연을 이어 갔다. 절차만큼이나 결과물도 의미 있었다. 일을 진행시켜나가며, 시몽이 시사한 것처럼 예술 경향과 필연적인 표현에 관한 자기 회의감이 모두를 괴롭히는 순간들을 견뎌내야 했다. 결국엔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게 중요했다. 중요한 건 시도하는 것이다. 발견하는 것이다.




Liquid Arts 72-Hour Film Festival is a biannual event. To follow on event dates, follow Liquid Arts Network on their Facebook page or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liquidartsnetwork/


리퀴드 아츠 72시간 영화제는 연 2회 치러지는 행사다. 영화제 관련 소식을 확인하려면 리퀴트 아츠 네트워크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자. https://www.instagram.com/liquidarts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