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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 and Perspective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The Busan Museum of Art is hosting the "My Young & Sad Day" exhibition until August 6, 2023.
부산시립미술관은 2023년 8월 6일까지 ‘슬픈 나의 젊은날’을 전시한다.

The exhibition introduces the experimental spirit and original works of three talented artists – Doki Kim, Minwook Oh, and Junghwan Cho, all of Busan-based.
이 전시는 부산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김덕희, 오민욱, 조정환 3인의 재능 있는 예술가들의 실험 정신과 동창적인 작품들을 소개한다.

You can check out the exhibition at The Busan Museum of Art, located outside exit 5 of BEXCO (Busan Museum of Art) Station on line 2. I was lucky enough to talk to two of the contributing artists. 
2호선 벡스코(부산시립미술관)역 5번 출구 밖에 위치한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확인할 수 있다. 좋은 기회를 얻어 필자는 2명의 예술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Q1 What is special about Busan to you? ㅣ부산의 어떤 점이 당신에게 특별합니까?

Junghwan Cho
 Busan is a city that inspires me. I have lived in Busan since I was young, and I am interested in observing the points where the surrounding environment changes. In Korea, the development of exceptionally attractive apartments is preferred, and especially in Busan, I can clearly see the pace of competition in development speed. The city of Busan is familiar, but sometimes it feels very strange.  That's why I think I'm more interested in Busan than other cities.

조정환
 부산은 저에게 영감을 주는 도시입니다. 부산은 제가 어릴 적부터 살던 곳이라 그런지 애정을 가지는 도시이고, 저는 주변 환경이 변화하는 지점들을 관찰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난히 고층아파트 개발을 선호하고 환호하는데, 특히 부산에서는 개발속도의 경쟁을 일삼는 행보가 제 눈에 훤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부산이라는 도시의 모습이 친숙하지만 때로는 아주 낯설게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른 도시에 비해 부산을 특별히 여기고 관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

Minwook Oh
 Although I was born in Busan, I prefer the middle ground between the mountains and the city rather than the familiar sea. I like the old places from Daeshin-dong to Nampo-dong, passing Busan Station to the border between Nam-gu and Busanjin-gu. I love spending time walking through these places and observing from afar how the roads and buildings are shaped and the people passing between them. Ordinary things like this are special to me.
오민욱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친숙한 바다보다는 산과 도심의 중간지대를 좋아합니다. 대신동에서 남포동, 부산역을 지나 남구와 부산진구의 경계에 이르는 오래된 장소들을 좋아합니다. 이 장소들을 걷고, 도로와 건물이 생긴 모양과 그 사이를 지나는 사람들을 멀리서 관찰하는 시간이 마냥 좋습니다. 이런 평범한 것이 저한테는 특별한 존재들이기도 합니다.



Q2. What is special about Busan to you?ㅣ당신은 처음에 어떻게 예술과 상호작용했습니까?

Junghwan Cho
I didn't do art from the beginning. I majored in architecture in college and was interested in living spaces, but I wasn't sure if I could design and create such spaces. I chose art when I was young, but I had to give up my dream due to those around me not considering art as a full-fledged job. Later, while attending architecture college, I felt that it was necessary to study art. At that time, I think art was regarded as a means to further enrich the work related to architecture. In the end, from the perspective of looking at the world (and city) while majoring in architecture, I chose art. And I am still doing art these days.
조정환
 제가 처음부터 미술을 했던 것은 아닙니다. 저는 대학 때 건축학을 전공했고 사람이 사는 공간에 관심이 있었지만, 제가 제대로 고민하고 그런 공간들을 설계하고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확신이 들지 않았어요. 저는 어릴 때 미술을 선택했지만, 미술활동을 온전한 직업으로 여기지 않던 주변의 시선들로 인해 꿈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훗날 건축대학을 다니면서 미술에 대한 공부가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때는 미술을 건축에 관한 일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겼던 것 같아요. 결국, 저는 미술을 선택했고, 건축학을 전공하면서 세상(도시)을 바라보던 시각에 이어, 지금도 미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Minwook Oh
I have liked watching movies since I was young, and when I think back to that time, I liked movies, but at the same time, I seem to have liked the dark space of the theater that maintained a certain separation between people. I also liked the time structure of the theater where the movie begins and ends. I liked it because it was an experience with a special energy, just like the experience gained from travel. Those experiences seem to naturally influence my current work. 
오민욱
 제가 어렸을 때부터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여기서 특히 어둡고 동시에 사람들과 일정한 간격이 유지되는 극장이라는 공간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끝나는 극장의 시간 구성도 여행처럼 특별한 기운을 가진 경험이어서 좋아했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자연스레 현재의 작업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Q3. What do young artists try to do when they create art?ㅣ젊은 아티스트 예술을 창조할 때 무엇을 하려고 노력합니까?

Junghwan Cho
 Actually, I am confused whether I am a young artist or not. I am not very young, but I am still called a young or emerging artist. I think it would feel good to be called a young writer. I usually draw images that I remember, and I usually think of a certain space that I saw and it made an impression on me. In order to bring out the emotions I felt in that space, I do a lot of sketches on small pieces of paper before drawing on a large canvas. Since my work is not about depicting a distinct city or space, I always seem to be afraid and hesitant in front of the canvas. You can't start working on canvas right away. However, as I have been drawing a lot with oil paints lately, I have come to focus on more immediate and sensuous brush strokes. So, compared to before, I can work on more pieces at one time, and I am trying to increase my artist production.
조정환
 사실, 제가 젊은 예술가인지 아닌지 헷갈립니다. 제 나이가 그다지 젊지만은 않은데, 여전히 젊은 혹은 신진작가로 불리니까요. 생각이 젊은 작가로 불리면 기분은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기억하는 이미지를 그리는데, 제가 인상 깊게 보고 느꼈던 어떤 공간의 모습들을 주로 떠올립니다. 그 공간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끄집어내기 위해 큰 캔버스에 그리기 전에 작은 종이에 많은 습작들을 해봅니다. 제 작업은 뚜렷한 도시나 공간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캔버스 화면 앞에서는 늘 두렵고 망설이게 되는 것 같아요. 선뜻 캔버스 작업에 착수하지 못하는 거죠. 그런데 최근에 유화물감을 이용해서 드로잉을 많이 하다보니, 좀 더 즉각적이고 감각적인 붓질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전보다는 좀 더 많은 작품들을 한꺼번에 할 수 있게 됐고, 작품의 양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Minwook Oh
 I thought about the way I tried to work 10 years ago and what the difference is now. I think I was trying to establish my point of view while looking at the works of artists I admired at the time. Now, looking at the results of my previous work, I think I have more time to think about the questions left by my previous work. I am spending the present time between the work I longed for and my past work. 
오민욱
 제가 10년 전에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려고 했고, 지금과의 차이는 어떤 점이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땐 동경해왔던 예술가들의 작업들을 보면서, 나의 시선을 정립하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이전에 했던 작업의 결과물들을 보면서, 이전의 작업이 남긴 질문들은 무엇인지 생각 해보게 되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동경했던 작업과, 지나온 나의 작업 사이에서 현재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Q4. How do you show yourself in your art?ㅣ당신의 예술에서 당신 자신을 어떻게 보여줍니까?

Junghwan Cho
 When I paint, I try to create images that only I can recognize. It's not that I'm drawing about a special experience. Living in the city, encountering spaces and the people living there becomes an experience for me, and I try to express the emotions I feel in my daily life in my work. In my work, the appearance of people is not common. The reason is that as I watch the violent urban development, I feel that there is no consideration for the environment in which people live. I dream of a bright world, but I don't think the reality I'm facing is like that. So, I’m struggling to expose the things that are difficult to express through words and are often shunned. 
조정환
 저는 그림을 그리면서 저만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렇다고 특별한 경험에 대해 그리는것은 아니에요. 도시에 살면서 공간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마주하는 일들이 저에게는 경험이 되고,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작품에서 표현하려고 합니다. 제 작품에서는 사람의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제가 폭력적인 도시개발의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정작 사람이 살기 위한 환경에 대한 배려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저는 밝은 세상을 꿈꾸지만 제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리고 꺼려하는 부분들을 작품에서 드러내려고 애쓰는것 같습니다.

Minwook Oh
 I had thought that I was not doing work where I appear as the main character or main material. I thought I did work on the areas shared by many rather than the personal. What I have learned from this exhibition is that I did a lot more personal work than I thought. It's like using material created in intimate time with family, or unpacking material from the public domain into my personal relationships. 
오민욱
 제 자신이 작업에 주인공이나 주된 재료로 등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개인적 영역 보다는 다수가 공유하고 있는 영역에 관한 작업들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새삼 알게 된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제가 개인적인 작업들을 많이 했다는 것입니다. 가족과의 내밀한 시간에서 생성된 재료들을 사용한다던지, 공적 영역의 재료들을 개인적 관계들 내에서 풀어낸 경우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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